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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강원권: 타오르는 불, 흥겨운 몸짓…밤새 불태울 사람, 쉿!

[#꿀잼여행] 강원권: 타오르는 불, 흥겨운 몸짓…밤새 불태울 사람, 쉿!

  • 박영서 기자
  • 승인 2019.05.3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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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하이라이트 '도깨비 난장'…속초 아바이마을은 실향민 축제

2018 춘천마임축제 '불의도시:도깨비난장'에서 일본의 이치로가 카파 공연을 펴치고 있는 모습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춘천마임축제 '불의도시:도깨비난장'에서 일본의 이치로가 카파 공연을 펴치고 있는 모습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속초=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쉿∼! 오직 몸으로만 말하는 '2019 춘천마임축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주말 '물의도시 아!水(수)라장'이 활짝 열어젖힌 축제의 문을 이번 주말 '불의 도시 도깨비난장'이 화려한 불의 향연으로 닫는다.

분단과 통일 염원의 상징적 공간인 속초 아바이마을에서는 실향민들의 애환이 서린 축제가 열린다.

◇ 춘천마임축제 하이라이트 '도깨비 난장'

호반의 도시 춘천이 불의 도시로 변한다.

춘천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도깨비 난장'이 이틀 동안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다.

31일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6월 1일에는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밤샘 난장으로 이어진다.

2018 춘천마임축제 '불의도시:도깨비난장' 버닝콘서트에서 아티스트가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춘천마임축제 '불의도시:도깨비난장' 버닝콘서트에서 아티스트가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레드문, 불의신전, 아라비안 나이트 등 3개의 굵직한 프로그램이 춘천의 밤을 '핫' 하게 만든다.

주제공연으로 열리는 레드문에서는 10개국 파이어 아티스트가 합동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일본전통악기와 타악기를 활용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라이브음악에 맞춰 화려한 불의 춤이 피어오른다.

여기에 횃불을 들고 거대조형물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시민참여형 파이어 퍼레이드와 대형 파이어웍이 축제의 밤을 수놓는다.

불의신전에서는 파이어 아티스트들이 불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라이브 DJ 음악에 맞춰 파이어댄스 공연도 눈에 담고, 파이어 댄서들과 함께 파이어 도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2018 춘천마임축제 '불의도시:도깨비난장'에서 온앤오프무용단이 런웨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춘천마임축제 '불의도시:도깨비난장'에서 온앤오프무용단이 런웨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라비안 나이트는 아티스트와 지역 청년, 축제 스태프와 자원활동가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불의 도시의 밤이 열리면 피워지는 따뜻한 불, 뜨거운 불, 놀라운 불에 더해 시민들의 마음에 '신비한 불'을 지핀다.

테마가 있는 미션투어로 재미와 추억은 물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알라딘의 모험과 놀이형식의 프로그램 3F, 퍼포먼스와 전시가 합쳐진 그래피티 아트 등이 흥을 더한다.

속초 아바이마을[연합뉴스 자료사진]
속초 아바이마을[연합뉴스 자료사진]

◇ 시간도 지우지 못한 고향의 봄 '아바이…'

"고향에 가보는 날이 꼭 왔으면…"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의 바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에서 피난한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피난민들은 통일되면 누구보다 먼저 고향에 가서 혈육을 만나겠다는 바람으로 휴전선과 가까운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한 까닭으로 '아버지'의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사용해 아바이마을이 됐다.

실향민 음식으로 유명한 '아바이 순대'도 바로 이 마을에서 시작됐다.

각종 채소와 찹쌀 등을 넣어서 만든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를 통째로 다듬어 씻은 뒤 그 속에 찰밥, 무청, 당근, 양파, 깻잎을 넣어 쪄먹는 오징어순대는 아바이마을 대표 음식이다.

여기에 실향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인 속초 시내와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갯배'는 이제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분주히 관광객 실어나르는 갯배[연합뉴스 자료사진]
분주히 관광객 실어나르는 갯배[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부터 매년 이맘때쯤 아바이마을에서는 실향민 역사를 기억하고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실향민 역사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31일 청호동 속초수협 인근 주차장 부지에서 막을 올려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진다.

남과 북의 역사와 문화의 연결고리를 잇고자 하는 속초시의 노력이 반영돼 올해 처음으로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시는 전국 각지의 실향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의 장으로 축제를 연다.

올해 처음 마련한 '이북 7도 실향가요제'에 윤도현 밴드와 강산에가 출연하는 평화콘서트를 열어 젊은 층에 멀게만 느껴지는 분단과 실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전국 청소년 1950 실향가요제'에는 고등 래퍼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옌자민(김윤호)을 초대해 청소년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2018 실향민 문화축제 함상 위령제[속초시 제공=연합뉴스]
2018 실향민 문화축제 함상 위령제[속초시 제공=연합뉴스]

올해 처음 시도하는 미지의 세계 '에코 아지트'는 북청사자와 갯배, 북한 음식 등의 이미지를 빛과 거울, 착시 그림으로 표현한 환상의 체험공간으로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화관무와 평양검무를 비롯해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속초 사자놀이, 돈돌날이 등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이 밖에 피난민 테마거리, 이산가족 사진 전시, 6.25 음식 회상전,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먹거리, 장마당 등이 운영되고 속초해경 전용부두에서는 실향민 함상 위령제와 해상 추모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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