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이번 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골든 리트리버 부부, 성별을 바꾼 성전환 닭, 캔 공예 가족, 전화기의 역사를 모으는 남자 등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수상레저 犬

수상레저를 제대로 즐기는 금발의 고수가 순간포착에 떴다. 그 명성에 걸맞게 보트 위에서 제작진을 반기는 금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개?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다. 수상레저계 능력 견 골든 리트리버 부부 엠씨와 벨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사람도 물에 빠지기 십상인 바나나 보트는 기본이고, 거친 파도를 넘나드는 단군보트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긴다는 엠씨와 벨리는 스피드한 커브 길에도 네 발로 딱 버티고 서서 중심 잡기 신공을 발휘하며, 경치를 보는 여유까지 보여준다. 발에 본드라도 붙인 듯 안정감 있는 실력을 보여주는 녀석들의 수상 스포츠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먼저 엠씨가 수상레저 분야에서 일하는 견주 아저씨를 따라, 매일 함께 배를 탔다. 그러던 작년 여름, 배를 놓치자 뒤에 있는 놀이기구에 스스로 올라탔고 그 뒤로 쭉 라이딩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 밸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올해부터 함께 하게 됐다고. 골든 리트리버 부부의 짜릿한 수상 라이딩 실력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X-File 사연 - 성전환 닭?

암탉에서 수탉으로, 기르던 닭의 성별이 바뀌었다는 제보에 순간포착 제작진이 현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머리 위 커다란 닭 볏부터 며느리발톱에 긴 꽁지깃까지 딱 보기에도 영락없는 수탉의 모습인 닭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닭이 사실 과거에 알까지 낳았던 암탉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성별과 외형이 바뀐 탓에 부모 닭도 주인공 닭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이 기상천외한 성전환 닭의 사연이 아쉽게 정식 사연이 아닌 X-file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에서 확인해본다.

캔 공예 가족

남해에는 아주 특별한 식당이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벽면을 빽빽하게 채운 오색찬란한 전복껍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보다 더 특별한 작품은 캔으로 만든 수공예 작품이라고 한다. 버려진 캔에 생명을 불어넣는 캔 공예 가족을 만나본다.

함께 식당도 하고, 작품 활동도 같이하고 있다는 두 자매 부부. 언니 부부가 만드는 전복껍데기 작품이 가게의 들판이라면, 동생 부부가 만드는 캔 공예 하나하나는 꽃이다. 금방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 같은 스포츠 선수부터 디테일까지 살린 영화 속 주인공들까지 오로지 버려진 캔을 인정사정없이 구겨서 천의 얼굴을 표현해 냈다고 한다.

일본에서 오랜 생활을 하다 3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동생 부부는 언니 부부와 식당을 운영하며 지내던 중, 우연히 식탁 위에 버려진 캔이 얼굴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때부터 동생 부부는 캔을 요리조리 구부려 보며 작품을 하나둘씩 만들어가게 됐다. 순간포착에서 금손 가족들이 한데 모여 만든 전복껍데기와 캔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공개한다.

통신기기 수집가

아주 대단한 경찰이 있다는 제보에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춘천으로 달려간 제작진. 주인공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한 건물의 창고에는 무려 3천여 점의 전화기가 있었다. 이 어마어마한 수집품의 주인공 이봉재 씨를 만나본다.

봉재 씨는 140년 전 만들어진 자석식 전화기부터 공전식 전화기, 자동식 다이얼 전화기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역사 속 귀한 전화기들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자개 무늬 전화기부터 옥과 대리석으로 만든 돌 전화기, 슈퍼맨, 원더우먼과 같은 유명 캐릭터 전화기,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 전화기까지 그의 콜렉션은 그야말로 전화기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다.

20년 전, 우연히 고물상을 지나가다 흙바닥을 구르고 있는 공중전화를 발견했다는 봉재 씨는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점차 사라질 전화기를 보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제는 혼자의 취미에서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전화기 박물관을 꿈꾼다는 봉재 씨의 열정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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