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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서 "출근길 임산부 석 앉은 임산부 구타와 폭언 당해" 남편 국민청원 울분

5호선서 "출근길 임산부 석 앉은 임산부 구타와 폭언 당해" 남편 국민청원 울분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9.05.2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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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임산부가 폭행을 당했다는 청원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산부석 임산부 폭행 사건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서울교통공사 엄벌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러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임산 13주차 아내를 둔 남편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의 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10분간 5호선 열차를 탄 아내가 군자역과 둔촌동역 사이에서 한 남성에 의해 구타와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아내는 출근을 위해 신금호역에서 지하철 5호선을 탔다. 일반석에 앉은 아내는 임산부 석으로 자리를 옮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청원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남성이 임산부석 옆에 서더니 아내에게 '야 이 XX야'라며 "(해당 남성이) '이런 XXX이? 요즘 가시나들은 다 XXXXXX'라고 하는 등 아내가 기록하지도 못할 욕짓거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만석이었지만 주변분들은 제지를 하거나 신고를 해주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남성은 욕으로 부족한지, 축구공을 차듯이 아내의 발목, 정강이, 종아리를 후려 찼다. 아내는 공포심과 혹여 아이가 잘못 될까 반항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남성이 '야이 XX아 여기 앉지말라고 써있잖아, XXX이'라고 해 아내가 휴대폰의 녹음기를 켜자, 남성은 욕은 안 하고 아내의 발을 후려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가 자신이 임산부라고 밝혔지만 폭언과 폭행이 계속되었다. 아내는 임신 후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호흡 곤란을 겪었는데, 호흡 곤란이 와서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너무 놀라서 손이 덜덜 떨렸다고 했다"라며 "남성이 하차하자 아내는 오열하며 저에게 전화를 했다"고 분노했다.

또한 청원인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왜 당시 제보를 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라며 "겁에 질린 사람에게 제보라니요"라며 갑갑함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지하철에서 10여분간 폭력이 지속되는 게 말이 되느냐. 서울교통공사에 대책마련을 요청했음에도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변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서울교통공사의 자산인 지하철에서 10분간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먼 산 불구경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노하며 서울교통공사 및 담당자에 대한 엄벌을 처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CCTV 확인이나 자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경찰 신고가 필요하다’는 말을 민원인에게 전하면서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공사 내부적으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을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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