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시각장애인이 투신해 중태에 빠졌다. 방안에서는 지병을 앓아온 형이 숨진 채 발견됐다.

어제(17일) 오후 7시 10분쯤 47살 시각장애인 A 씨가 남원시 한 아파트 13층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투신전 아파트 난간을 붙잡고 20여분간 매달려 있었으며 이틈에 이웃 주민들이 119 구조대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구조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화단의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애어매트를 설치했다.

이후 A씨는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방에서는 뼈가 물러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던 친형 51살 B 씨가 숨진 채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형 B씨의 시신에서는 둔기나 흉기에 의해 살해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수년째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왔으며 동생이 형을 돌보며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형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A씨의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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