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춘천서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번의 도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31)가 국내 대회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박인비는 15일부터 닷새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천246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물론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숱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도 유독 KLPGA 투어 대회에서는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던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침내 아쉬움을 털어낸 바 있다.

그 덕에 올해는 KLPGA 대회에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공교롭게도 박인비는 미국에선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LPGA 투어 통산 20승에 1승만 남겨놓은 박인비가 이번 대회 선전으로 기운을 받아 미국에서도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KLPGA 투어 선수 중에선 이번 시즌 2승 고지에 선착하고 상금 1위까지 꿰찬 최혜진(20)의 기세가 계속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최혜진은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달성, '차세대 여왕' 등극 준비를 마쳤다.

상금 1위(3억7천104만원), 평균 타수 2위(70.4762타) 등 각종 기록 부문 선두를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트와 쇼트 게임에 대한 자신감도 끌어 올리며 매치플레이를 앞둔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평균 타수(70.4타)와 신인상 포인트(753점)에서 선두를 달리는 '슈퍼 루키' 조아연(19)도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박인비에게 1홀 차로 졌던 김아림(24)도 설욕전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아림은 올 시즌 대상 포인트에서 박채윤(151점)에 이어 2위(145점)에 올라 이번 대회 결과로 선두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29)은 2015년 하이원 리조트 대회 이후 4년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 10년 만의 정상 탈환까지 꿈꾼다.

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2012·2017년) 우승하는 등 매치플레이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자영(28)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15일부터 사흘간은 4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서 한 번씩 맞붙는 조별리그가 펼쳐지며, 각 조 1위 선수가 16강에 오른다. 16강부터는 1대1 녹다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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