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만나는 길 차귀도·추사가 사랑한 단산 등…"차분하게 둘러보면 좋아요"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함께하면 더 좋은 가정의 달 5월.

이번 주말은 제주관광공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추천한 '제주 관광 10선' 중 하나를 골라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시간을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의 서쪽 끝 고산리 수월봉에서 만나는 해넘이 광경과 단산 정산에서 내려다 보는 대정읍 일대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의 시작과 끝을 더욱 아름답게 하리라.

특히 이번 주말 제주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낮 기온은 21∼23도로 평년(낮 최고 19∼2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따뜻하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8∼10도 내외로 크겠으니 나들이 때 얇은 외투 하나 정도 챙기는 것을 권한다.

◇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골라가는 '제주관광 10선'

제주관광공사는 '함께라 더 좋은 팰롱팰롱(반짝반짝을 뜻하는 제주어) 오월 제주'를 주제로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봄의 절정을 맞은 5월,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먼저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오름 단산'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단산은 이번 주말 화창한 제주의 날씨와 딱 어울리는 여행 장소다.

정상까지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단산은 송악산이 한 시야에 들어올 만큼 인접해 있다.

높이는 150여m로 낮지만 오름 정상에 다다르면 대정읍 주변 일대는 물론 멀리 형제섬과 가파도·마라도 등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5월의 눈 부신 햇살로 더욱 빛나는 제주의 바다.

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제주해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해녀 박물관'을 추천한다.

제주 해녀가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둘러 보다 보면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한 해녀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진다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로 떠나 '해넘이' 광경을 바라보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도 좋겠다.

제주의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고산리는 '노을을 만나는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저녁 풍광을 자랑한다.

차귀도 앞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은 하루의 고단함을 금세 잊어버릴 만큼 황홀하다.

특히 저녁노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해안 산책에 나서길 권한다.

녹고의 눈물에서 시작해 수월봉 정상을 거쳐 해녀의 집까지 이어지는 4.6㎞의 코스는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수월봉 정상에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차귀도와 자구내 포구가 한 눈에 담기고, 하늘과 가까워진 만큼 붉은 노을은 사각 앵글에 벅차게 담긴다.

◇ '다양한 전기차 한 자리에'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1일까지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Drive EVolution)란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열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닛산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국내 중소·중견 전기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부분 변경 모델과 코나 일렉트릭을, 기아차는 니로 EV와 쏘울 부스터 EV를, 한국 닛산은 닛산 리프 등의 외관을 변경한 2세대 모델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재규어랜드로버의 전기 SUV 아이-페이스(I-PACE), 초소형 전기차인 쌔미시스코의 D2, 캠시스의 쎄보-C,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마스터 자동차의 마스터, SJ테크의 미아(MIA) 등도 전시됐다.

비야디(BYD)와 현대차,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제이제이모터스(JJ모터스), 디피코 등 전기버스 제작업체들은 홍보 부스 운영과 함께 시승을 진행하며 홍보하고 있다.

제주모터스는 내년부터 제주에서 양산할 예정인 2인승 도심형 전기차인 이탈리아 XEV의 'LSEV 모델'을 3차원 물체를 만드는 3D 프린터를 사용해 제조 과정을 직접 보여준다.

관람 요금은 5천원으로 사전·현장 등록 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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