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정신병원 가기를 거부하던 20대 조현병 환자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경찰관 등 3명이 다쳤다.

9일 충주경찰서는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A씨(24세)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A씨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하는 데 도와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날 오전 5시 22분께 경찰관과 사설 구급차가 도착하자 A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병원에 보내기 위해 설득하던 중 갑자기 A씨가 원룸 문을 열고 나와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B(57) 경위는 얼굴을, C(54) 경위는 손에 상처를 입었고,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또한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동을 부리던 A씨는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의해 제압돼 인근 정신병원에 강제 호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병원에 가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안 증세를 보여 자세한 조사가 어려워서 일단 병원으로 옮겼다"라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추가 조사를 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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