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조연이 기자 = 8일 외교부는 볼리비아 ‘태양의 섬’에 발령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에서 3단계(적색경보·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해 1월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 인근의 ‘태양의 섬’에서 한국인 40대 여성 1명이 피살된 사건의 용의자가 최근 체포돼 구속됐기 때문이다.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은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에서 부검 절차를 거친 바 있다. 이후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살해 용의자가 체포된데 이어 이달 3일 구속됐다고 전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태양의 섬'에 거주하는 원주민 부족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섬'은 볼리비아 내에서 원주민 자치지역에 해당하는 곳으로, 부족 자치권이 강하며 부족 간 갈등으로 인한 분쟁도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는 “원주민 부족장이 구속되면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부족민의 보복 행위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판단, 여행경보를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에서 3단계(적색경보·철수권고)로 상향조정 했다.

외교부는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태양의 섬’ 방문을 당분간 연기 또는 취소해달라”면서 “장기 체류 중이거나 부득이하게 방문 중이라면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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