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벼락을 맞고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78명중 41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6일 외교부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 중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에 한국민은 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의 비행 뒤 기술적인 문제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 후 인근 상공을 선회 비행하다 고도를 급격히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첫번째 시도에 착륙하지 못하다가 두번째 시도에서는 착륙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동체 뒤쪽에 불이 붙었다.

착륙 후 승객들은 불이 나지 않은 여객기 앞 쪽 출구로 비상 탈출했고 착륙 후 45분여 만에 화재는 진화됐다.

그러나 기체 뒷부분은 불타 녹아 내렸고 탑승객 78명 중 41명이 숨졌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이유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기체가 벼락을 맞아 여객기가 회항했으며,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항공당국은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에 대해서 파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