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흉기로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서모(5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의 범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서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서씨 집을 찾아갔고 당시 서씨의 집 출입문이 잠겨 있자 이날 오후 5시 7분쯤 112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출동을 한 경찰이 출입문을 강제로 열자 서씨 누나가 안방에 엎드린 채 처참한 모습으로 숨져 있었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경찰은 “사건 현장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A씨는 작은 방에 있다가 오후 5시 50분쯤 긴급 체포됐으며 현장에는 범행도구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이 됐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묻자 서씨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으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서씨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

서씨 누나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데, 동생을 돌보러 지난달 24일 부산에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시신 상태를 봤을 때 지난달 27일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결과 서씨는 약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올해 2월 1일부터 한 달간 정신병원에 강제로 행정 입원당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의 정신질환 진료내용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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