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도 결의문 내고 반대…임야 14만9천㎡에 매립장 설치 계획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백두대간 경북 문경에 대규모 사업장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시의회도 반대 결의문을 내놨다.

29일 문경시에 따르면 폐기물최종처분업(매립장)을 하는 A사는 지난달 13일 신기동 임야 14만9천324㎡에 사업장폐기물 매립장을 만들겠다고 신청했다.

점촌4동 주민 등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반대 서명을 받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은 "매립장이 들어서면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시민이 비산먼지에 노출되고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수질의 오염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생활쓰레기 소각 및 매립장이 있는 신기동에 또 다른 대형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면서 "분진, 악취, 소음, 침출수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해 문경의 장래를 망칠 것"이라며 반발했다.

문경시의회는 "폐고무류, 폐흡착제, 폐합성고분자화합물 등 전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업폐기물이 청정 문경에 들어올 경우 운반과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시민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까지 반대 기류에 가세함에 따라 문경시가 허가를 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작아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다른 법의 저촉사항 여부와 주민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른 환경업체는 지난 1월 신기동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을 신청한 뒤 불허되자 문경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