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제 1회 KFSO 종합격투기 대축제와 ROAD FC 사랑♥나눔 프로젝트 사랑의 헌혈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 480명의 참가자를 포함해 총 1200명이 모였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지만, 승패를 떠나 모두들 종합격투기 대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한 사랑의 헌혈 행사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 했다.

종합격투기 대축제에는 총 480명이 참가했다. 연령대도 다양했고, 각자의 사연도 달랐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최연소 참가자였다.

이 날 참가자 중 가장 어린 최연소 참가자는 오희건 군으로 2012년 9월생이다. 우리나이 5살에 불과하고, 만으로 따지면, 3세다. 종합격투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오희건 군은 의외의 실력을 보였다. 오희건 군은 친형들인 오희찬 군(8), 오희훈 군(10) 함께 참가, 삼형제가 나란히 대회에 출전하는 진풍경도 만들어냈다.

오희건 군은 “오늘 발차기를 해서 재밌었어요.”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고, 어머니 정다영 씨(34)는 “삼형제가 워낙 순해서 맞고 다닐까봐 운동을 시켰다. 삼형제가 함께 배우다보니 더 재미있어한다”라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오희건 군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참가자도 있었다. 5세가 된 양수지 양은 최연소 여성 참가자였다.

양수지 양의 어머니 최지현씨(34)는 “아이의 아빠가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다 보니 주말마다 ROAD FC 인투리그 등의 경기를 보러 다닌다. 딸이라서 시키고 싶진 않았는데, 스스로 하고 싶어 해서 하고 있다. 여동생 둘이 더 있는데 하고 싶어 하면 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 중 최연소 말고도 이색 참가자가 있었다. 바로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제니퍼(24)다. 멕시코계 미국인 제니퍼는 이날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격투기를 배운지는 4, 5개월 정도 됐다. 져서 아쉽지만, 대회에 참가하게 돼 좋았다. 다음에 또 대회가 열리면 꼭 참여하고 싶다” 제니퍼가 전한 참가 소감이다.

이날 종합격투기 대축제에는 수많은 ROAD FC (로드FC) 파이터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응원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사도 전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한 ‘의리 파이터’ 김보성은 “오늘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너무나도 예쁘다. 행사에 참여한 파이터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무사들이다. 파이터들은 몸은 터프하지만, 가슴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이 선배 파이터들과 같이 정의로운 파이터들이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ROAD FC 데뷔전에서 호쾌한 KO승을 거둔 ‘개그맨’ 윤형빈은 “이 자리에 모여 있는 어린이 예비선수들을 보니까 마음 따뜻하고 벅차다. 내 아이가 여기 있는 어린이들과 비슷한 나이가 되면 꼭 시키고 싶은 것이 종합격투기다.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지는 MMA가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이 됐으면 좋겠다. 1회, 2회 ,3회를 거쳐 여기 모인 아이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외에도 ROAD FC 현 챔피언들도 모여 어린이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31, MMA STORY)은 “좋은 취지의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시합이다. 더 많이, 더 크게 열려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APGUJEONG GYM)은 “시합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승패를 떠나 지금은 좋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8, APGUJEONG GYM)은 “ROAD FC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니까 ROAD FC 선수라는 게 자랑스럽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응원하겠다.”, ‘플라이급 챔피언’ 송민종(25, TEAM MAX)은 “어린 선수들이 시합에 참여하는 것이 보기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KFSO 종합격투기 대축제와 함께 사랑의 헌혈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전국의 ROAD FC 선수들이 모여 헌혈을 하며 선행에 동참했다. 파이터들은 “좋은 일은 무조건 참여한다”라며 헌혈 버스에 올랐다.

헌혈 행사에 자리한 ‘꼬마늑대’ 박정은(20, TEAM STRONG WOLF)은 “원래 적십자를 통해 헌혈을 하곤 했었다. ROAD FC와 함께 헌혈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많은 분들이 선수 분들과 뜻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종합격투기 대축제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주목을 받은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헌혈에도 나서며 동분서주한 모습을 보였다.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권아솔이 전한 참가 소감이다.

좋은 취지의 행사임에도 아쉽게 동참하지 못한 파이터들도 있었다. 몇몇 파이터들은 까다로운 헌혈 전 검사에 통과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말을 남긴 채 헌혈 버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민영웅’ 김형수(28, KIMDAEHWAN MMA)는 “나는 헌혈을 하지 못하고, 수혈만 받아봤는데,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ROAD FC가 자랑스럽고, ROAD FC 선수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전직 야쿠자’ 김재훈(27, APGUJEONG GYM)은 “헌혈은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함께 한다. 야쿠자 생활을 청산한 뒤 봉사활동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특히 학교폭력예방에 힘쓰고 싶다. ROAD FC에서 봉사활동 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3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29를 개최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02103)에서 구매할 수 있고,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수퍼액션에서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29 / 3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 20:00]
[제 6경기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말론 산드로]
[제 5경기 밴텀급 김수철 VS 마커스 브리매지]
[제 4경기 무제한급 카를로스 토요타 VS 심건오]
[제 3경기 밴텀급 문제훈 VS 김민우]
[제 2경기 46kg 계약체중 이예지 VS 시모마키세 나츠키]
[제 1경기 72kg 계약체중 박원식 VS 사사키 신지]

[XIAOMI ROAD FC YOUNG GUNS 27 / 3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 17:00]
[제 7경기 웰터급 게나디 코바레브 VS 차인호]
[제 6경기 플라이급 구본혁 VS 강연수]
[제 5경기 웰터급 부렌조릭 바트문크 VS 최원준]
[제 4경기 미들급 라인재 VS 전영준]
[제 3경기 페더급 홍종태 VS 이후선]
[제 2경기 플라이급 김태균 VS 고기원]
[제 1경기 웰터급 김현민 VS 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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