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2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약 21시간 만에 잡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길이 군사분계선(MDL) 경계에 아직 머물고 있어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연천군 장남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관계 당국은 23일 날이 밝자마자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려 했으나 연기가 심해 진화지점 위치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산불 진화 헬기 5대를 교차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주불을 잡았다. 다행히 밤사이 남동풍이 불면서 불길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이번 화재는 가로로 약 3㎞의 긴 띠를 이룬 불길이 세로로는 최대 약 1.5㎞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면적의 대부분은 진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북측 지역으로 남북을 합쳐 DMZ 면적 약 450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단 헬기를 통한 진화 가능구역까지 불길이 내려오면 진화하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저녁부터 비 예보가 있고, 불길이 남쪽으로 더 번지지는 않아 이날 중으로 진화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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