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부활절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고로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파악된 사망자수는 26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452명으로 파악돼 향후 사망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스리랑카 외교 당국은 이번 테러로 최소 35명의 외국인이 숨지고 12명의 외국인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라별로 영국인 5명, 인도인 3명, 덴마크인 3명, 중국인 2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갈인 1명, 일본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전에 시작된 이번 테러는 교회 3곳과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에서 일어났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집단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테러 표적이 된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복음주의 교회로 소수 기독교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추정됐다.

경찰 당국은 테러 이후 용의자 1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부활절이자 스리랑카 내전 종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어난 사건으로 지난 1983~2009년 내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로,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국적으로 통행금지령을 발령했고 학교도 오는 23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이밖에도 국내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주식시장 거래도 중단되는 등 테러 여파에 따른 전국적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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