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10일(오늘) 오전 9시 반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한 하일(미국명:로버트 할리)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 씨는 취재진들 앞에서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가족, 친구,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사죄했다.

하 씨는 지난 주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하 씨 집을 압수수색 하던 중 화장실 변기 뒤쪽에 숨겨둔 주사기 한 개를 찾아냈다. 또 간이검사를 통해 모발과 소변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하 씨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씨의 마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마약 사범으로부터 "할리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에서 귀국한 하 씨는 머리털 및 온몸의 털을 깎아 마약간이검사를 할 수 없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 하 씨는 지난 2017년에도 마약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같은 수법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 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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