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최근 발생한 강원도 대규모 산불에 전국 소방관들이 산불 진압에 동원된 가운데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청와대 국밈청원 게시판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게시된지 사흘만인 8일 오후 1시 50분께 동의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글을 올린 청원인은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각자의 세금으로 소방 인력충원과 장비마련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지역 크기가 큰데도 인구는 더 적고 도시가 아니라 소득이 적은 인구만 모여있는 곳은 지역 예산 자체가 적어서 소방쪽에 줄 수 있는 돈이 더 적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써야하는데 장비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인력도 더 적어서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꼭 국가직으로 전환해서 소방공무원 분들께 더 나은 복지나 또 많은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써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혔다.

소방공무원은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으로 시·도에 소속돼 있어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지시를 받는다.

그러나 지난 2017년 7월 소방청 개청 후 대형재난에는 관할 지역 구분 없이 국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도록 비상출동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강원 산불 대응과 같은 유기적 공조가 가능해졌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운 취임 후 공약 이행을 위해 당초 올해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해왔으나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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