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LA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0시 16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폐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1949년 인천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출생한 조회장은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거쳐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후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을 역임했고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2003년부터는 한진그룹 회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조회장은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세명의 자녀를 뒀으며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부인 이명희씨의 갑질 횡포 등이 불거져 여론의 큰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조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로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 LA 남쪽의 뉴포트비치 별장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귀국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전해진 바가 없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