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3일 충남 예산경찰서는 재결합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하던 前 남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후 도로 갓길 옆 쓰레기 더미에 유기한 A씨(여) 남매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8일 오전 9시40분경 예산군 신양면에 있는 차동고개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동네 주민으로부터 사람 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예산경찰서는 백골이 유기된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이고 신원을 확인할 만한 물품이 없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백골의 특징과 실종 및 가출자 분석 등을 토대로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3월22일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변사자의 과거 행적과 가족 관계 등을 분석하던 중 前처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A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피의자 A씨는 5년전인 지난 2014년 10월 중순경 前남편 B씨가 재결합을 요구하며 자주 찾아와 폭행을 하며 행패를 부리자 B씨를 살해할 마음을 먹고 남동생C씨와 공모해 B씨를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 남매를 지난달 29일 구속하고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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