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지난 2일 오후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밤새 산 정상 쪽으로 번지며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일 오후 일몰과 함께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중단 되면서 불길이 바람을 타고 느린 속도로 계속 번졌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민가가 있는 산 아래쪽은 소방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불이 덜 번졌지만, 바람을 타고 운봉산 정상 쪽으로 밤새 불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 8분부터 헬기 18대(소방3대, 산림청 12대, 군 2대, 민간 2대)를 투입해 다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상대적으로 바람이 약한 오전에 불을 진화하지 못하면 다시 확산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오전중에 진화 작업이 마무리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진화에는 소방대원 715명과 의용소방대 816명, 53사단 장병 200명, 경찰 병력 200명과 부산 공무원 1000여 명 등 총 30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 소방은 2일 오후 산불 피해면적을 5ha로 잡았다가  3일 새벽 6시 기준 산불 피해면적을 13ha로 정정했다.

이번 산불로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부산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므로 피해 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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