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억원 들여 댐 저수구역 4만1천850㎡에 습지 조성…6월 말 준공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인공습지로 안동댐에 들어오는 오염 물질을 줄인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와 안동시에 따르면 상류 이천천에서 안동호로 흘러드는 비점오염(불특정 다수 또는 지역 전체 배출에 따른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2017년 11월부터 녹전면 사신리와 와룡면 서현리 일원에 인공습지를 만들고 있다.

댐 저수 구역인 이곳 4만1천850㎡에 63억1천만원을 들여 조성하는 인공습지로 축산단지, 농경지 등에서 흘러드는 질소와 인, 부유물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오염 물질 처리 용량은 하루 2만7천900㎥이다.

또 가동보 1곳, 진입 다리 1개, 기슭막이(개울, 산기슭, 둑 따위가 패는 것을 막기 위해 기슭이나 물 흐르는 방향과 평행하게 만든 구조물), 펌프실 1개, 징검여울 등을 설치한다.

이 가운데 가동보와 진입 교량, 펌프실 설치, 둑 축조, 습지 안 토공(흙을 쌓거나 파는 공사) 공사는 완료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75%에 이른다.

앞으로 조경, 전기·계측제어 공사, 유량계 설치 등을 끝내고 시설물을 시험 가동한 뒤 오는 6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해 시설을 원격 감시·제어하는 등으로 인공습지 운영·유지에 나선다.

안동권지사는 인공습지에서 댐으로 들어오는 질소와 인, 부유물질을 30∼50% 저감할 것으로 내다본다.

안동시와 수자원공사는 2015년 10월 인공습지 조성 위·수탁 협약을 맺고 공사에 나섰다.

안동시 관계자는 "인공습지로 안동호 오염 물질이 줄어들면 녹조 발생을 예방하고 수질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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