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에서 하루동안 2명의 신생아가 잇따라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5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신생아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탯줄이 달린 남자아기 A군이 담요에 싸여있는 상태였다.

발견 당시 A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확인돼 경찰과 119 소방 구조대는 아기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발견 1시간여만인 오전 7시30분께 A군은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이 보다 앞선 이날 0시3분께는 인천시 연수구 한 교회 앞에서도 신생아 B군이 발견됐다. 발견된 신생아 B군은 남자 아기로 발견 당시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로 옷에 싸여 있는 상태였다.

B군은 발견당시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이 유기된 것으로 보고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해 B군을 교회 앞에 버린 20대 엄마 C씨를 포착했다.

경찰은 C씨 신원을 확보하고 일대에서 탐문수사를 벌여 주거지에서 C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B군을 버린 20대 엄마C씨를 찾아 아기와 함께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의 엄마는 아기를 하루전인 지난 28일 출산했으나 왜 버렸는지는 얘기하지 않고 있다”라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B군은 병원치료를 마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옮겨져 보호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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