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그냥 아는 사이”라던 ‘빙의’ 송새벽과 고준희가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가 예측불가 전개와 강렬한 엔딩을 선보이며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가운데, 가뭄에 단비처럼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까지 선사하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영적으로 얽힌 영이 맑은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고준희). 이에 안방극장에 묘한 설렘을 선사했던, 시청자들은 알지만 두 사람은 모르는 핑크빛 ‘썸’ 모먼트를 짚어봤다.

#. 바래다주는 길

필성을 범인으로 오해해 대걸레를 휘둘렀던 서정. 유쾌하지 않았던 첫 만남이었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 이웃사촌이었다. 이후 가끔 술잔을 기울이는 사이가 됐고, 그럴 때면 필성은 매번 서정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그러다 서정이 “강 형사님 집은 이쪽! 우리 집은 이쪽!”이라며 혼자 간다고 하자, 필성은 괜히 “댁 죽으면 나만 뺑이쳐. 현장 조사 나와야지. 부검 의뢰해야지. 수사 보고서 써야지. 범인 놈 잡아야지. 어디 그뿐인가? 또 아는 사람 죽었는데 장례식장 가야지”라는 귀여운 변명을 늘어놓으며, 기어코 집까지 바래다줬다.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와 기대를 불어넣은 대목이었다.

 

#. 이웃사촌의 편의점 데이트

이웃사촌에 집 근처 편의점도 자주 애용했던 필성과 서정. 서정에게 사건 현장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필성이 데려갔던 곳도, 서로를 떠올리다 우연히 마주친 곳도 편의점이었다. 이제는 편의점에서의 만나는 게 더 익숙해졌고, 필성이 사건을 해결한 그 날도 편의점에서 마주쳤다. “내가 아는 강 형사님은 나한테 범인 얼굴 한 번 봐달라고 부탁하고도 남을 인간인데”라는 서정에게 “그 살인마 놈이 당신 얼굴 알아버리면, 어? 나중에 무슨 해코지 당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미쳤다고”라고 대답한 필성. 혹시 서정이 위험해질까 걱정되던 필성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자전거는 설렘을 싣고

“주말에 나랑 자전거나 탈래요?”라는 서정의 제안에 필성은 부리나케 속성으로 자전거를 배웠다. 그래서 함께 자전거도 타고, 저녁 식사도 했다. 데이트가 분명한데, 여전히 서정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없어 답답했던 필성. “우린 무슨 관계인 거요?”라고 용기 내어 물었더니 “나 보면 막 재밌고 즐겁고 그래요? 나 보면 떨리고 설레고 그러나?”라는 질문이 되돌아왔다. 하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러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서정이 불쑥 필성의 손을 잡았다. 이에 당황했고, 어떤 느낌이냐며 눈을 반짝이던 서정에겐 “살 거죽 와서 닿는 느낌인데?”라고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 말았다. 하지만 “치, 난 좀 떨리던데”라고 혼잣말하던 서정과, 그녀가 잡았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본 필성. 진짜 그저, “아는 사이”라기엔 두 사람의 심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예측하지 못한 순간 불쑥불쑥 보는 이의 설렘을 자극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빙의’ 제5회, 오늘(20일) 수요일 밤 11시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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