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피고인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31)의 석방 요구를 거부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소재 샤 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흐엉에 대한 이날 재판에서 말레이 검찰 측은 “법무장관이 흐엉 재판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흐엉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했다.

검찰은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피고 측의 요구를 거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흐엉은 구속 상태로 다음 달 1일부터 재개될 재판에 출석하게 돤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사형제 폐지를 철회했기 때문에 흐엉이 이 사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흐엉은 지난 2017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시티 아이샤(27)와 함께 북한 공작원의 지시에 따라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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