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특급루키' 서준원(19)의 개막 엔트리 투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서준원이 오늘 2군에서 1이닝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양 감독은 "그런 뒤 토요일(16일)에 2군에서 2이닝을 또 던진다. 그 결과를 보고 몸 상태와 구위를 체크한 뒤 (19∼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에 던지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준원은 올 시즌, 기대를 한몸에 받는 유망주다.

경남고 2학년 때 벌써 태극마크를 단 서준원은 자타공인 고교야구 유망주 '최대어'로 꼽히며 지난해 6월 연고 프로구단인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서준원은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물게 최고 152∼153㎞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그동안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롯데에 입단한 선배 투수들과 달리 제구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투수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대만 가오슝 1차 스프링캠프 초반까지 순조로웠던 서준원의 시즌 준비는 중반에 접어들며 틀어졌다.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근육 뭉침 증세를 보인 것이다.

양 감독은 서준원의 몸 상태가 아직 덜 돼 있다는 판단하에 그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는 데려가지 않았다.

서준원은 부산으로 이동해 김해 상동 구장에서 보강 훈련을 진행했다.

양 감독은 서준원에게 넉넉하게 시간을 줬다.

"5∼6월에 보자. 그때까지 준비 잘하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서준원은 "4월 안에 오겠다"며 의욕을 보였다고 한다.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2차 캠프에서 탈락한 서준원은 정신이 번쩍 든 듯 상동구장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이미 불펜 피칭도 소화했고, 이날은 비록 2군이지만 실전 투구에 나선다.

양 감독은 "서준원의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고 구위가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예상보다 빨리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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