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안전성 논란이 됐던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B737 맥스(MAX)'가 전세계 하늘서 봉쇄됐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속속 운항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동안 '안정성을 신뢰한다'며 버티던 미국과 캐나다도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737 맥스 8과 맥스 9의 운항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은 훌륭한 회사"라며 "그들이 빨리 해답을 갖고 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 추락사고가 난 지 사흘 만의 결정이다.

앞서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은 잇따라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AP통신은 12일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에티오피아항공의 최고경영자는 사고직전 조종사가 조종이 어렵다고 했다며 기체결함을 주장해 왔다.

한편,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는 이륙 6분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이에 앞서 작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동일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