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라이브톡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 영화 <우상>의 ‘이동진의 라이브톡’이 지난 3월 12(화) CGV 압구정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언론시사회 이후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열연과 섬세하고 치밀한 연출로 3월 극장가를 휩쓸 명품 서스펜스 스릴러의 탄생이란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우상>이 지난 3월 12일(화) 제77회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영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이번 행사에는 이수진 감독이 참석, 영화의 기획의도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허심탄회하게 들려주며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나누었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박수 세례 속 모습을 드러낸 이수진 감독은 “한국에서의 첫 GV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보다 더 긴장되고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하다”며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의 시작이 무엇일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개인이 이루고 싶은 꿈이나 신념이 맹목적으로 변하게 되면 그것도 우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영화의 제목을 ‘우상’으로 짓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세 인물의 이름이 모두 특이하다”며 작명의 이유를 묻는 이동진 평론가의 질문에 “구명회는 초등학교 동창의 이름”이라고 전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중식의 뜻을 ‘고단한 점심’이라 밝힌 이수진 감독은 “중식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달프고 그 전사까지 녹록치 않았을 것을 암시한다. 그런 그의 삶을 끼니를 떼우는 ‘중식’으로 상징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련화의 이름에 관해서는 “호적까지 스스로 사야했던 련화의 과거를 비추어봤을 때 스스로 짓는 이름을 예쁘게 짓고 싶었을 것” 이기에 련화라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탁한 물 속에서 부유하는 연꽃이 련화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해 이름 하나도 허투루 짓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최상의 컷을 위해 좋은 배우, 스탭들과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이수진 감독은 세 인물에 완벽히 동화된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극 중 다리를 다친 중식을 표현하기 위해 10회차의 촬영 기간 동안 중식의 부상 정도에 따라 신발 속에 다른 병뚜껑을 넣어가며 열연한 설경구와 역할을 위해 눈썹도 과감하게 밀어버린 천우희의 남다른 열정을 전해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 날 GV에는 천우희가 깜짝 방문, 자신을 위해 함께 눈썹을 밀어준 이수진 감독의 의리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수진 감독에게 직접 질문도 건네며 <한공주>에서부터 이어온 탄탄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입이 아니라 손을 따라가야 비로소 들리는 진실의 서늘한 풍경들” 이라는 평을 남겼던 이동진 평론가는 극 중 등장하는 치킨과 닭의 이미지를 약자의 목을 베는 약자, 그리고 그 이익을 취하는 권력자에 비유하는 등 매 장면마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소품 및 설정에서 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메시지와 해석을 유추해내며 이수진 감독을 놀라게 했다.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과 비하인드를 들려준 이수진 감독은 “‘우상’이란 타이틀이 영화 초반에 등장하지 않고 마지막에 등장한다.

영화를 관람한 다음에 왜 제목이 우상이었을까 생각해보면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상>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모든 게 답이 될 수 있는 영화다”고 전하며 이동진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 77회 이동진의 라이브톡 작품으로 선정되며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진 영화 <우상>은 오는 3월 2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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