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마커그룹 송명빈(50) 대표가 자택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송 대표는 13일 오전 4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자택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송 대표가 밤 사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송 대표는 가족들에게 자필로 쓴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해당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더 구체적인 내용은 유족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지금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송명빈 대표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자 인터넷상에 2015년 '잊혀질 권리,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국내 인터넷상에'잊혀질 권리'개념을 널리 알리기도 했던 디지털 소멸 시스템 분야 전문가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11월12일 회사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 당했다. 이후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송 대표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 조사는 일단락 될 전망이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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