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감독, 연임 가능성 '반반'…권순찬 감독은 재계약 분위기
교체 폭 적어…여자부 이정철·이도희·서남원 감독 체제 유지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확정되면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팀들을 중심으로 감독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사령탑 교체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4월로 계약이 끝나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신진식 감독은 삼성화재가 4위로 봄 배구가 무산됐던 2017년 4월 지휘봉을 잡아 지난 2017~2018시즌에는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에 1승 2패로 져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둔 지난해 9월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선 4위로 밀렸고, 3위 우리카드와 승점 3점 이상으로 벌어져 준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했다.

송윤석 삼성화재 단장은 "정규리그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재계약 또는 교체) 문제를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올 시즌 성적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해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올해 우리카드에 큰 격차로 뒤져 '봄 배구'가 무산된 건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게 하는 변수다.

삼성화재 구단은 신 감독과 재계약과 경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가운데 교체 결정을 하더라도 '전통 명가'의 봄 배구를 이끌 중량감 있는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는 건 현실적인 고민이다.

5위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고, 6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재계약'으로 가는 분위기다.

다음 달로 2년 계약이 끝나는 권순찬 감독은 팀이 6위로 밀렸음에도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권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5라운드부터 8승 2패를 지휘하며 다음 시즌 재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최하위로 밀린 한국전력의 김철수 감독도 구단의 종합적인 평가 후에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여자부는 전반적으로 사령탑 교체보다는 '계약 유지'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신흥 명문'으로 떠오는 IBK기업은행은 4위로 밀려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정철 감독의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 1년이 남아있다.

또 5위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작년에 계약 기간을 3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위 KGC인삼공사도 내년 3월까지 계약된 서남원 감독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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