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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밭에 돼지사체 20여구"…구제역 우려에 방역당국 '화들짝'

보은 밭에 돼지사체 20여구"…구제역 우려에 방역당국 '화들짝'

  • 박병기 기자
  • 승인 2019.03.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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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전염병 무관, 인근 농장서 죽은 돼지 버린 것으로 확인

죽은 돼지 담긴 대형 포대 [독자 제공]
죽은 돼지 담긴 대형 포대 [독자 제공]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의 한 외딴 밭에서 죽은 돼지 수십 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 구제역 검사에 나서는 등 한때 긴장이 감돌았다.

12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승면 동정리 야산 기슭 밭에서 죽은 돼지 수십 마리가 담긴 대형 포대(톤백) 2개가 발견됐다. 이 포대는 산나물을 캐던 주민이 발견해 보은군에 신고했다.

포대에는 새끼부터 어미까지 20여 마리의 죽은 돼지가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받은 보은군과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구제역 감염 가능성 등을 우려해 즉각 현장에 방역관을 파견, 전염병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한선경 보은군 가축방역팀장은 "죽은 돼지의 발굽과 입, 코 주변에서 수포 자국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고, 구제역 간이 키트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며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질병에 의한 폐사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고 말했다.

한숨 돌린 군은 밭 주인 A씨 등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 죽은 돼지가 인근 B씨 양돈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B씨가 친구인 A씨 부탁을 받고 거름으로 쓰기 위해 돼지 사체를 이곳에 옮겨놓았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B씨가 사육 도중 폐사한 돼지 사체를 따로 모아뒀다가 A씨 밭에 묻으려 했던 것 같다"며 "B씨에게 버려진 사체를 즉각 수거한 뒤 전문업체에 보내 소각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군은 B씨에게 폐기물관리법을 적용해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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