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오는 5월 23일(수) 개막할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집행위원장 이명세)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16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주제 ‘ECO SPIRIT(에코 스피릿)’의 메시지가 담긴 시리즈 포스터 3종이다.

작년 15회 서울환경영화제 포스터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로봇 No.2050이 등장했다. 이는 2050년에는 플라스틱의 습격에 의해 ‘사람의 몸마저 플라스틱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자 만들어졌다. 올해 16회 서울환경영화제 포스터에도 다양한 쓰레기 문제가 담겼다. 영화제 측은 “재활용쓰레기 대란 이후에도 사용량은 감소하지 않고 분리배출 되지 않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무의식적인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담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재해석했으며 시리즈 형태로 다양한 이슈를 담았다”고 밝혔다.

▲ 모티브가 된 쓰레기 질감과 포스터 그래픽

각 시리즈 포스터가 함의하는 바는 (상단부터) ▲길가에 마구잡이로 쌓인 쓰레기 더미 ▲켜켜이 쌓이고 압축된 압도적 규모의 종이 쓰레기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는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이다. 각각의 이슈를 함축하여 그래픽 모티브로 시각화했고, 16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주제 ECO SPIRIT이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통해 강조됐다. 이 밖에도 SNS상의 해시태그 표기 방식을 차용하여 16회 서울영화제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ECO SPIRIT’

‘ECO SPIRIT’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구조의 산업 사회에서는 소비와 동시에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쓰레기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 개인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무엇을 쓰고,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이 ECO SPIRIT이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의 삶에 ECO SPIRIT이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환경영화제는 시민들이 ECO SPIRIT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3, 4월에 자원순환캠페인과 채식캠페인을 각각 오픈한다. 자원순환캠페인 <플파라치>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재’를 위한 시민 모니터링 캠페인이며, <마이베지캘린더>는 하루 한끼 채식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한편 올해 포스터는 지난 15회 서울환경영화제부터 호흡을 맞춰 온 ‘일상의 실천’과의 작업으로 완성됐다. 일상의 실천은 NGO 및 문화예술단체와 협업하며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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