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공기청정기와 의류 관련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6일 광주·전남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공기청정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광주지역 이마트의 경우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이 2017년 52%, 2018년 16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기간에는 전년 대비 271%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역시 올해 1∼2월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0% 높아졌으며 가습기도 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롯데마트도 공기청정기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극심한 미세먼지 영향으로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의류 관련 가전 매출도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 1∼2월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건조기 판매도 60% 늘어나 가전 시장의 중요 소비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권 롯데마트 역시 건조기 80%, 의류관리기 50%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세먼지에 대비해 기관지와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홍삼, 프로폴리스, 비타민 제품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8∼27.1%까지 증가했다.

임형욱 롯데백화점 광주점 생활가전팀장은 "미세먼지가 연중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이젠 필수 가전처럼 인식해 가전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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