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2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구호단체 '천리마민방위'가 "이번 주에 중대한 발표가 있겠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천리마민방위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탈북민들의 탈북 및 도피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 25일 오후, 천리마민방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조직은 어느 서방국가에 있는 동지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다"며 "위험도 높은 상황이지만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겠다"라면서 "언제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달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안 이메일 주소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보안 이메일은 메일 내용을 암호화한 뒤 저장해, 서버가 해킹당하더라도 수신자와 발신자 외에는 메일 내용을 열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탈북을 원하는 동지들을 돕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주기적으로 공지해 왔다. 특히,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017년 말레시이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의 도피를 도운 바 있다. 실제로 이들은 김한솔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왔다"며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이 단체의 구성과 특정 국가의 지원 여부 등은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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