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20일 밤(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81명이 숨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가스 사고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건물의 발화 지점에 있던 가연성 플라스틱이 타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진 건물이 바짝 붙어있어 소방 차량 진입로가 막힌 탓에 초기에 불길을 잡는 데에도 실패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

제때 소방차가 진입해 진화했더라면 사상자 피해 규모가 10여 명에 그쳤을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AFPㆍ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차량이 200대가 넘었음에도 20일 밤 10시 30분쯤 시작된 불은 다음 날인 21일 오전까지 12시간가량 불길은 계속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불로 최소 5개 동 이상의 건물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카 경찰청 이브라힘 칸 부국장은 CNN에 “건물 중 두 곳은 심하게 손상돼 붕괴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알리 아메드 소방청장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노후 건물들이 매우 많아 건물 안전 환경이 수준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화재 예방수칙 등 안전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대형 참사들이 많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4월 다카 인근 사바르시(市)의 8층 규모 라나플라자 의류공장 건물이 무너져 무려 1,134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0년에는 다카 구도심 화학제품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120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