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조현아(45)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남편 박 모(45) 씨가 조 전 부사장의 민낯을 폭로하고 나섰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조 전 부사장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이혼 청구 사유로 든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오늘) 오후,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전 날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특히, 이 날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상처가 난 사진을 공개했다.

박 씨는 “조현아가 아이패드를 집어던져서 발가락 끝 부분이 절단됐다”면서 “제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술을 마시면 ‘죽어’라고 하면서 벽에 몰아붙이고 목을 졸랐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지난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이 날 자신의 상처가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경찰과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 만 아니라,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씨는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알코올 중독자인 박 씨가 잘못된 기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꾸며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인 박 씨와 조 전 부사장은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인연을 맺어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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