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큰 추위 없는 주말…남원 항공우주천문대에 쏟아지는 별비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겨울의 끝자락에 접어든 이번 주말 호남권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집배원이 추천한 겨울 여행지에서 떠나가는 계절의 추억을 쌓고, 별비가 쏟아지는 천문대에서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해보면 좋겠다.

◇ 방방곡곡 누비는 집배원이 추천한 여행지로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집배원 2만여명이 추천한 겨울여행지 100곳을 담은 책 '집배원이 전해 드리는 겨울여행'을 펼쳐보면 전남 순천만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와온마을이 눈에 띈다.

와온마을은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진 황금빛 저물녘이 목가적인 풍광을 그려내 전남의 해넘이 명소로 손꼽힌다.

여수방면 863번 지방도를 따라 해안도로에 접어들면 구불구불 해안선이 이어진다.

느긋하게 차를 몰며 가족, 연인과 함께 드넓은 갯벌을 감상하기 좋다.

와온마을과 지척인 순천만국가정원으로 발길을 이어가도 그만이다.

와온마을은 어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광마을이기도 하다.

이곳에 머물러도 놀거리와 제철 먹거리를 찾아 헤맬 걱정은 없다.

'집배원이 전해 드리는 겨울여행'은 전국 우체국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된다.

연간 1억8천500만㎞ 달리는 집배원은 여행명소뿐만 아니라 값싸고 맛 좋은 주변 식당도 소개한다.

전남권 추천 여행지로는 고흥 우주발사대 전망대, 담양 명옥헌 원림, 강진 생태공원, 순천 드라마촬영장, 담양 죽녹원, 장흥 소등섬, 화순 백아산 세량지, 진도 대마도 등 11곳이 실렸다.

지도를 옆에 펼쳐두고 살뜰한 여행계획을 만들어 보자.

◇ '별빛이 내린다'…남원 항공우주천문대에서 신비한 체험을

전북 남원시에 있는 항공우주천문대는 200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방 천문과학관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어졌다.

부지면적은 6천532㎡이며, 지상 3층 규모다.

내부는 우주항공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비행체험을 하는 항공체험관,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보는 돔 스크린이 있는 천체 투영실, 별을 감상하는 관측실 등으로 나뉜다.

관측실에 있는 600㎜ 규모의 주 망원경은 약 15.7등급까지 수십만 개의 별을 관측할 수 있으며, 성운과 성단, 은하 등 각종 천체까지 볼 수 있다.

125∼350㎜까지 다양한 구경의 망원경이 구비돼 있어 편리하게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천문대 밖에는 1970년대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기인 팬텀기를 비롯한 다양한 전투기가 전시돼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절기(11∼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청소년·어린이 2천원이며, 국가보훈대상자와 장애인, 단체관람은 요금 일부를 할인받을 수 있다.

천문대 주변에는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등 남원의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하루 여행코스로 적합하다.

◇ 맑고 큰 추위 없는 주말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토요일인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0도(평년 -2.1∼-1도), 낮 최고기온은 5∼7도를 보이겠다.

17일은 아침 최저 -3∼-1도, 낮 최고 6∼8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주말 내내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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