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가수 이진관이 자신의 슬럼프를 고백하며 30년 동안 처갓집 생활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진관이 출연해 “'매니저를 배반했다'는 소문에 휩싸여 연예계에서 매장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 날 방송에서 이진관은 자신의 히트곡 '인생의 미완성' 이후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진관은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매니저와 헤어지게 됐다. 매니저 말로는 제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 매니저가 ‘다른 사람은 다 차를 사주는데 너는 안 사주냐’고 해서, ‘때가 되면 사주겠지’라고는 한 적 있는데,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매장이 됐다. 그 시대 일명 반짝이 가수가 되고 끝나버렸다. 그리고 나니까 마이크 공포, 대인공포가 심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진관은 “아무것도 안 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게 두렵고 싫었다. 내 욕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거 있잖나. 내가 정말 뭘 그렇게 잘못했겠나. 매니저가 하라는 대로 하고 노래했을 뿐이다. 제가 무슨 못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시선을 이상하게 ‘배반 했네’라는 쪽으로 몰아가니까, 그게 참 두려웠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뿐 만 아니라, 이 날 이진관의 아내는 이진관이 돈을 벌어오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아내는 "결혼을 하면 남편이 돈을 가져오지 않나. 우리 남편은 직장인이 아니라 돈이 없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남편에게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3년 이상을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아 살았다"라며 당시 생활고를 고백했다. 이에 이진관은 "처갓집에서 거의 30년을 같이 살았다. 저희 친부모님보다 저에게 잘해주셨다. 아주 고마우신 분들이다. 한 푼도 없었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시작한 것이 노래 교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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