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을 연출한 류장하 감독이 캐나다에서 3일 별세했다. 향년 53세.

8일 한국영화감독조합에 따르면 류장하 감독은 암 투병 중 치료를 위해 캐나다에 머물던 중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한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해부터 병색이 완연했다"라며 "캐나다에서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을 화장한 뒤 국내로 모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류장하 감독은 1996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에서 각본과 조연출을 맡았다.

2004년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 관악부 이야기를 그린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감독으로 데뷔,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강풀의 만화를 영화로 옮긴 '순정만화'(2008)와 옴니버스 영화 '더 펜션'(2017) 등을 연출했다.

또한 지난해 제천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뷰티풀 마인드, 마음에 그 소리 있지'가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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