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갑작스럽게 숨져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평소에도 응급상황이 잦기 때문에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 윤 센터장의 가족들이 직접 병원을 찾아 쓰러진 윤 센터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윤 센터장이 급성심장사로 숨졌다는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윤 센터장은 지난 2002년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 하면서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러한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에 동료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응급의료계에 말이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라며 애통해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윤 센터장에 향한 추모 메시지를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한다"며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며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며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라면서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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