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영화 ‘콜드 체이싱(Cold Prusuit)’ 홍보를 위해 일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도중 주인공 넬스 콕스맨이 복수심에 관해 질문을 하자 리암 니슨은 “오래전 가까운 여성 지인이 성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가 흑인이란 얘기를 들었다”라며 “그 얘기를 듣고 복수를 위해 곤봉을 들고 흑인들이 주로 오가는 거리를 오갔다. 거리의 술집에서 나온 흑인(black bastard)이 덤벼들면 (곤봉으로 때려) 죽일 의도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리암 니슨은 “물론 지금은 그 같은 행동을 아주 후회하고 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실제 행동에 옮기지 않아 언론에 얘기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후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리암 니슨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리암 니슨은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그는 “가해자가 흑인이 아니라 백인이었다 하더라도 당시의 내 대응은 비슷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암 니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식지 않자 결국 리암 니슨은 '콜드 체이싱' 레드카펫 행사 등 관련 이벤트에 불참하기로 했다.

영화 제작사는 현지 언론의 답변 요청을 거부했으나, 더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리암 니슨이 레드카펫에 나오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부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콜드 체이싱’(감독 한스 페터 몰란트)은 평범한 제설차 운전수이자 올해의 모범시민 ‘넬스 콕스맨’이 마약 조직의 사이코패스 보스 ‘바이킹’이 꾸며낸 아들의 처참한 죽음 앞에서 분노의 심판자로 다시 태어나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오는 2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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