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홈플러스가 노사 간 협상 끝에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근속기한 등 조건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홈플러스의 전원 정규직 전환은 국내 대형마트 중 최초다.

이처럼 노사 간 합의가 타결되면서 노조가 내세운 '설 총파업'은 철회됐다. 앞서, 노조 측은 "최저임금의 온전한 인상안이 담김 임금교섭 타결안을 설 전까지 회사가 제시하지 않으면 설 즈음에 전국 모든 매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31일 오후, 홈플러스 측은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위원장 주재현)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잠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홈플러스 무기계약직 직원들 대다수가 속한 법인 홈플러스(주)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2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측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법인 소속으로 무기계약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노사는 상호 협의한 임금협상 잠정안의 세부조항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조항을 확정하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후 임금협상 갱신에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당초 노사간 의견차를 보였던 직원들의 임금은 기존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런 임금 인상이 발생함에 따라 법정최저임금을 상회하게 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 측의 통 큰 결단에 노조가 공감했고, 노사 간의 많은 대화 끝에 이 같은 임금협상 잠정안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향후 세부조항에 대해서도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해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균형 있는 삶을 돕고, 나아가서는 고객들께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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