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 CBS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연안에 이번 주 체감온도 영하 40℃의 북극한파가 몰아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방송에 따르면 맨 피부가 5분만 노출돼도 심각한 동상을 입을 정도의 기록적인 한파 영향권에 드는 인구가 약 1천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29일(현지시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주 전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겨울 폭풍이 앞으로 수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주 전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혹한이 주민들의 웰빙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민 안전을 챙기고 피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극소용돌이'로 불리는 기상 현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소용돌이'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을 말한다. 이 바람은 제트기류가 강하게 형성돼 있을 때는 북극 주변에 갇힌 채로 회전 운동을 한다.

극소용돌이는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CBS 뉴스는 미 기상학회 저널 등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북극 극지점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제트기류가 상대적으로 약화했고 이로 인해 극소용돌이가 유럽, 미주, 아시아에 걸쳐 중위도 권역으로 남하하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기상청은 극소용돌이로 인해 25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 관측됐지만, 주말에는 대부분 지역이 예년의 영상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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