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배우 김청이 지난 13년 동안 무려 30억 원의 빚을 갚았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청이 출연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 날 방송에서 김청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잘못된 빚보증과 사기를 당해 30억 원의 큰 빚을 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김청의 어머니는 “보증을 잘못 써서 빚을 졌다. 당시 집에 차압이 들어오는 등 힘들었다. 그 여파로 내가 쇼크로 마비도 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그때 딸이 이화여대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병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경희대에 입학했다”면서 “딸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해 평생의 한이 됐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김청은 당시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쓰러진 어머니를 대신해 소녀가장이 됐고, 하루빨리 돈을 벌기 위해 지난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 나가 2위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김청은 연기자와 MC로 승승장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80년대에는 이혜숙, 최명길과 함께 3대 트로이카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청은 “데뷔한 이후 13년간 빚을 갚았다. 그 당시는 얼마인지도 모르고 갚아나갔다. 다 갚았을 때는 시원한 것도 아니고 멍해지더라. '앞으로 뭘 위해서 살아야되지?' '난 이제 삶에 대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고 토로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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