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특히,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데 반해 카타르는 이보다 한참 낮은 93위에 머물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이 날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꾸렸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 뒤를 받쳤다.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보훔)이 자리했고, 중원은 주세종(아산)과 정우영(알사드)가 책임졌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이용(전북)이 지켰으며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전반전에서 한국은 카타르의 밀집수비에 막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63%-37%로 우위를 점했지만 실질적인 공격 기회는 좀처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황의조가 역습 기회에서 오른발 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이후 이청용과 손흥민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냈지만 결정적으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 33분 카타르의 하템이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카타르가 선취점을 기록했다. 곧이어 후반 35분, 황의조가 오른쪽에서 온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노골이 됐다. 이에 다급해진 벤투 감독은 지동원, 이승우를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 인원을 늘렸지만 굳게 수비벽을 구축한 카타르의 수비를 뚫어내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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