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4년간 식물인간 상태에 있던 20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범인이 검거됐다.

2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은 경찰이 30대 간호조무사를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닉스 경찰은 "환자는 움직일 수 없었고,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무력한 희생자였다"면서 요양병원의 모든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한 바 있다.

그 결과 경찰은 네이선 서덜랜드(36)의 DNA가 태어난 남자아이 DNA와 일치한 것을 확인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서덜랜드는 2011년부터 이 병원에서 일하면서 피해 여성을 간호해왔다. 경찰은 서덜랜드가 추가 성폭행을 저질렀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덜랜드는 현재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수정헌법 5조에 따라 경찰의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법원은 서덜랜드에게 현금 50만 달러(약 5억 63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과 전자 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보석 보증금 제도에 따라 만약 그가 50만 달러를 낸다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서덜랜드 측은 '전과가 없고, 어린아이를 두고 있는 가정이 있는 아버지인 점을 감안해 보석금을 낮춰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DNA 이외에는 증거가 없다. 다시 DNA 검사를 할 것"이라면서 "모든 피고인들처럼 유죄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인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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