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의 한 주택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남칼리만탄 주 타발 롱 군 무룽 푸닥 지역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오모(54)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오 씨의 운전기사가 발견했다.

운전기사는 “출근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아 숙소에 가보니 오 씨가 숨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23일 외교부는 “현지 경찰은 변사자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 현장 상황 등으로 볼 때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전력업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현지 특수목적법인에 파견된 직원이었던 오 씨(54)는 발견 당시 욕실에서 전선에 목이 매달린 상태로 숨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오 씨의 복부 등에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고 침대 위에 피 묻은 흉기 두 점이 방치돼 있던 점을 들어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사건 경위를 파악해 현지 경찰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부검 철차 등과 관련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사 진행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주재국에 조속한 사건 해결을 요청할 것”이라며 “향후 장례절차 등 가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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