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은퇴 후 일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2탄에서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바쁘게 사는 박찬호의 LA 일상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보인 박찬호는 LA에 위치한 집에서 세 딸을 챙기며 가정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 씨는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 선수 시절 때는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특히, 이 날 박찬호는 아이들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준 뒤 자기 계발을 위해 영어를 배우러 집을 나섰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현역 선수 시절에는 원정을 많이 다녀서 마음의 안정이 없었다. 한 곳에 정착됐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은퇴를 하고 나니 어딘가 한 곳에 정착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후 영어학원에 도착한 박찬호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창 영어 공부에 매진하던 박찬호는 “야구보다 영어공부가 힘들다. 영어공부가 사실 많이 귀찮고 힘든 거다. 특히 문법 배울 때는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박찬호는 슬럼프로 힘들었던 선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텍사스에 있을 때 가장 힘들었는데, 심리 치료받는 과정에서 박사님이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느낄 거다. 왜냐하면 내일은 혹시 이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으니’라고 하더라. 박사님은 ‘은퇴하고 나서는 내일이 없다. 희망 자체가 없는 거다’라고 말하더라”라면서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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