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직원의 장례식 바로 다음날 ‘노래방 회식’을 벌여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재현 구청장이 해당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더 큰 파문이 일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2차 회식 장소로 노래방을 찾았다. 하지만, 이 회식이 이뤄진 날은 지난 8일 서구청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직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장례가 치러진 바로 다음 날이었다. 더욱이 회식 중 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까지 나돌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이재현 구청장은 '서구 기획예산실 직원 회식에 대한 사과와 입장문'을 통해 "부적절한 시기에 회식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20일(오늘) 오후, 이 구청장은 해당 입장문을 통해 "적절치 못한 시기에 회식자리를 가진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직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슬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장례식 다음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갔다"면서 "서구 행정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막 장례를 치른 유가족, 서구 직원 및 55만 구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구청장은 "회식 중 식당에서 한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는 둥,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둥 소문이 나도는데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표현으로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는데, 그 외에 신체적 접촉은 사실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구청장은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향후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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