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제주에서 신생아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오늘) 오후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신생아가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신생아는 지난 11일부터 호흡기 관련 이상 증상을 보이다가, 악화돼 지난 17일 새벽에 응급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생아는 제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RSV(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이며, 조리원 관계자와 조리원에 출입했던 성인은 50여 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한편, RSV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잠복기는 2∼8일로 알려졌다. RSV에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쉰다. 더욱이 영유아나 면역 저하자, 고령자 등이 RSV에 감염되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최근 인천과 경기도, 대구 등에서도 신생아들이 연이어 RSV에 감염되면서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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