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대구와 안산 등 전국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이번에는 안산에서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걸렸다.

20일(오늘) 오전,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확진을 받았다. 홍역 확진자 중 2명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져, 면역 체계가 약한 영유아들 사이에서의 홍역 전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관할 보건소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관계 의료기관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하는 등 긴급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동시에 경기도 측은 환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와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는 한편, 현재 의심증상자 7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특히, 홍역 환자가 확인된 관련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방문자, 어린이 등 접촉자 400여 명에 대해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6주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경기도 보건당국은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하고, 홍역이 유행하는 외국을 여행할 때 사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홍역 바이러스는 호흡기나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로 문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도 전파되며, 전염될 경우 초기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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