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개그우먼 이성미가 과거 미혼모 사실을 고백하며 아이 아빠였던 가수 김학래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성미는 최근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서 미혼모였던 첫 번째 서른을 회상했다.

이성미는 미혼모로 홀로 아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지난 과거를 고백하며 "첫 번째 서른에 대해서는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시면 된다"며 "첫 번째 서른에 아주 큰 사고를 쳤었다. 나의 첫 번째 서른은 너무 아팠고, 쓰러졌다. 그래서 두 번째 서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울컥했다"라고 밝혔다.

이성미는 30년 전인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1980년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후 이성미의 아버지는 김학래와의 결혼을 반대해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이성미는 홀로 아들을 낳아 키우며 미혼모가 됐다.
이로 인해 방송가 퇴출 위기까지 겪었지만 이성미는 꿋꿋이 이겨내며 아들을 키웠다.
이후 이성미는 1993년 잡지사 기자인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당시 가수 김학래는 이성미와의 일로 인해 대중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고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유학길에 올랐다.

그러던 그가 약 21년이 지난 2010년 블로그에 ‘진실을 고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던 글이 재조명됐다.

김학래는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며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없었다. 이별한 뒤 석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적었다.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라며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아이 앞에 도덕적 죗값을 치르고자 공식 무대 활동을 포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결혼해서 태어난 지금 아이들이 아빠 과거 일로 어린 나이에 상처 받고 잘못될까 봐 성인이 될 때까지 비밀리에 기다리고 싶었다"라며 "21년 전 과거 스캔들 결과는 처음부터 의도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래는 "사회적으로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파렴치한으로 대중 앞에 왜곡되어 오해받아왔고, 그래서 사는 것도 참고 살기 어려웠다. 언젠가는 많은 대중 앞에 명예가 회복되어 평화를 찾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며 "그동안 오해로 둘러싸인 제 불명예를 꼭 회복하고 싶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가수 김학래는 지난 1979년 '내가'로 데뷔했고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1980년대 인기가수다.
그러나 김학래는 이성미와의 일이 있은 후 1988년 '사랑하면 안 되나'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김학래는 로커 김경호를 발굴해 가수로 성장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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